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해서 글을 올립니다.
금정역 10시 25분경하차 어린 딸이 강아지 인형2마리를 놓고 내렸어요. 새것을 사 주겠다고 해도 울고 고집을 부려서 하루종일 인형 찾느라 시간을 보냈어요. 제가 호주에서 한국 부모님 뵈러 갔기에 전화도 없고..
다음 버스를 기다려 기사님께 물었더니 길 건너편으로 가서 또 버스 기다려 묻어 보라시길래 기다려서 또 기사님께묻고.다음버스기사님께..묻고
어떤 기사분이 가지고 계시다고 1시 45분에 다시 오라고 하시길래 기다려 서 있는데 2시 전후쯤 금정역 앞에서 빵빵 거리는 소리에 봤더니 기사님이 인형땜에 버스를 세우고 저를 부르고 있었어요.
인형을 찾은 우리 꼬맹이 너무 좋아했어요.
기사님은 저희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걸 아셨는지 떡과 포도쥬스를 건네 주셨어요.
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어요. 부모님이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후 제가 첫 방문이라,낮설고 지리도 잘 모르는 양산의 첫 이미지를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준 그 기사님
정말 감사합니다.